카카오페이 CI./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자회사 실적 개선과 결제 플랫폼 거래 확대 덕분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으로, 전년 21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9459억원으로 전년(7662억원) 대비 23.4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7억원으로 전년 57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2024년 4조4147억원에서 2025년 4조669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반등 흐름은 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연속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하며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3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6.6%까지 상승했다. 분기별 실적이 연속 개선되면서 수익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은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이 동시에 이끌었다. 2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고, 주식·보험·광고·카드 추천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금융 자회사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 지표 역시 개선됐다. 핵심 거래액(TPV)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 결제 거래액은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송금 서비스 확대에 따라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도 3분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결제 확대 전략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용 단말기 확장 대신 밴(VAN)·포스(POS) 사업자들과 협력해 QR 기반 테이블오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결제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부담을 줄이면서 이용처를 넓히는 구조다.

결제 혜택 강화도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 상시 할인 프로그램 '굿딜'과 제휴 할인 행사 '꼬.꼬.페'를 통해 신규 결제 이용자를 유입하고 있다. 3분기 기준 굿딜 거래금액은 전분기 대비 250% 증가했고, 이용자 수는 150% 늘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페이아이'를 통해 결제 이력과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결제 수단과 혜택을 추천하는 기능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카드 실적 현황 안내, 소비 패턴 분석, 월간 소비 리포트 제공 등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 확대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월간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 수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27년까지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제 거래 확대와 금융 자회사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 구조가 이전보다 안정된 모습"이라며 "거래액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