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이후 첫 실적 발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편입시켰다. 주력 사업인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 일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자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분할됐음에도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성공했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4363억원, 2조656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낮지만 영업이익은 56.5% 높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보다 실제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다. 2023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한 지 2년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뒤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투자와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려 왔다. 매출의 경우 2020년 1조원, 2022년 3조원, 2024년 4조원 등을 돌파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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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환율 효과 '톡톡'… "장기 계약 지속 전망"━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생산량이 늘어날 때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CDMO와 같이 고정비가 큰 업종에서 주로 나타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4공장 풀가동에 성공했고 5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환율의 경우 달러로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CDMO 특성상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로 기록되는 회계상 이익도 증가한다. 지난해 평균 달러는 전년보다 4.2%(1364.38→ 1421.97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공장 인수, 6~8공장 건설 등으로 생산능력이 오르는 만큼 벌어들이는 수익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장 증설 계획에 맞춰 수주 물량도 미리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수주 금액은 6조819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후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매출 25~30% 성장이 유력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생산능력 및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 수준에 맞춘 서비스로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성장성이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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