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오는 3월부터 간판 광고모델로 연예인 대신 일반인을 기용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3년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시작으로 김상중(2017년), 김서형(2019년), BTS(2020년), 비·김태희(2020년), 데니스 홍(2023년)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하이키(청소년용 안마의자) 등 일부 상품엔 오아린과 같은 스타급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왔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예인 광고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가 일반인 모델 기용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는 2월 27일 전속모델이었던 차은우와 계약을 종료하는 것을 기점으로 일반인 광고모델을 지속 기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차은우 이후 전속모델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없다"며 "올해 안으로 눈길을 끌 만한 새 모델을 기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의 경쟁사인 세라젬 역시 지난해 상반기 배우 이정재와 계약을 종료한 이후 전속모델에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세라젬은 지난해 4월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전속모델에 김우빈만 기용한 상태다.
이른바 헬스케어가전 빅2로 꼽히는 바디프랜드, 세라젬이 홍보 전략을 바꾸는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이후 헬스케어로봇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황이 반영됐다.
2020년부터 2021년 신종 코로나19 대유행시기엔 '집콕 소비' 확산으로 이른바 안마의자로 불리는 헬스케어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며 헬스케어가전 시장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가 외부 활동과 체험형 소비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실제 헬스케어가전 업계에선 국내 헬스케어가전 시장이 2021년 매출 기준 1조원에 진입한 이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조5000억원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헬스케어가전 시장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코지마, 휴테크 등 주요 브랜드 외에 LG전자와 SK매직, 코웨이 등 대기업이 진입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가전은 구매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어느 정도 다 구매를 했다"며 "광고를 파격적으로 한다고 해서 시장이 이전처럼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헬스케어가전 주요 구매층으로 30~40대가 떠오르는 것도 헬스케어로봇 업체들의 홍보전략 다각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체들은 30~40대가 제품을 구매할 때 일반인 모델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DMC미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 있는 일반인)의 계정을 구독하며 인플루언서의 소비 패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인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령별, 성별 선호하는 상품군에 각각 배치할 수 있다"며 "인지도 보다는 기능 홍보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들의 실사용기 등을 활용하는 전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마의자 시장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맞춤형 디자인·건강관리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마의자 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치료 등 영역으로 전환하는 중이다.이에 따라 안마의자 업체들도 헬스케어가전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AI 기술에 공들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