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용산타워 전경. / 사진=LS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S그룹이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회사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는 한편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검토하며 민심을 다잡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다음주 중 주주들을 대상으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과 관련한 2차 기업설명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열린 1차 기업설명회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의 필요성과 향후 비전 등을 공유했다면 이번 2차 기업설명회에선 최근 발표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배정 방안 등을 설명할 전망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2008년 인수한 100% 미국 현지 법인이다. 지배구조상 'LS(95.4%)→LS아이앤디(100%)→슈페리어에식스(78.95%)→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증손회사다. LS에식스솔루션즈 생산 공장과 판매처는 모두 해외에 있다.


LS는 전력 시장과 전기차(EV)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전기차용 특수권선 등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으로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은 미국 내 설비투자에 활용된다. LS 측은 이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가치가 2030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업 가치 증대 효과로 LS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를 상장할 경우 모회사의 가치가 희석돼 기존 주주들이 손해를 볼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LS그룹은 중복상장과는 다른 사례라고 해명한다. 박진호 ㈜LS 전략금융부문장(상무)는 지난 1차 기업설명회 당시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를 LS가 100% 지분 인수하면서 상장폐지된 것을 국내 시장에 재상장하는 케이스"라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인수상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기존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자 LS는 국내 기업 최초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별도 배정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모회사의 주주들이 자회사가 상장해도 IPO 일반공모로만 참여할 수밖에 없어 모회사 주주들의 이익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었지만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LS 주주는 별도로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배정받을 길이 열리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와 함께 배당, 밸류업 정책 등 추가 주주 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차 기업설명회에서 구체적인 공모주 배정 방안과 주주 환원책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LS가 준비하는 방안들이 기존 주주들에 얼마나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