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인천광역시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 업체당 지원 한도를 대폭 늘리고 모바일 앱을 통한 자동심사를 도입해 지원 문턱은 낮추고 속도는 높인 것이 이번 1단계 지원의 핵심이다.
인천시는 오는 28일부터 '2026년 1단계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연중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지원 사업의 첫 단추로 총 3400여 개 업체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출 한도의 확대다. 인천시는 기존 3000만원이었던 업체당 최대 지원 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자금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며 초기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1년간은 대출 이자의 2.0%를, 이후 2년간은 1.5%를 시가 직접 지원한다. 보증료율 또한 연 0.8%로 고정해 부담을 낮췄다.


지원 속도 또한 빨라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모바일 앱 '보증드림'을 통해 비대면 자동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소상공인은 별도의 현장 실사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 3~5주가량 걸리던 보증 처리 기간이 1~2주 이내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사업장을 둔 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최근 폐점으로 어려움을 겪는 홈플러스 입점 피해 업체도 포함된다. 대출은 시중은행(신한·농협·하나·국민·우리)과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총 7개 금융기관에서 진행된다.

다만 최근 3개월 이내에 이미 보증 지원을 받았거나 보증기관 합계 보증금액이 2억원 이상인 경우 또는 연체·체납 중이거나 사치·향락 등 보증 제한 업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금 신청은 이날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보증드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 소외계층에 한해서는 인천신용보증재단 지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경영안정자금이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촘촘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