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 80조2961억원, 영업이익은 44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조6713억원,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67.6%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 4749억원 ▲화학사업 영업손실 89억원 ▲윤활유사업 영업이익 1810억원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 810억원 ▲배터리사업 영업손실 4414억원 ▲소재사업 영업손실 752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영업이익 11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5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626억원, 연간 5조8204억원이다.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해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 맞교환 및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 등 SK온의 미국 및 중국 합작법인 구조 재편을 통해 배터리 사업 내실을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SK온-SK엔무브 합병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도 추진했다.

최근에는 지분 37.5%를 보유 중인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의 첫 LNG(액화천연가스) 카고 선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 향후 경쟁력 있는 물량 도입을 통한 LNG 밸류체인 사업 강화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순차입금 규모 감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전기 '생산-소비-솔루션''에 이르는 완결된 밸류체인 구축과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으로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날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