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5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경영 체질을 강도 높게 개선한 덕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OLED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대비 2024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한 데 이어 지난해 약 1조원의 실적을 연속 개선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조8711억원(이익률 19%)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다. 연간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다.


특히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전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전체 패널 출하량의 중 O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5% 오른 65%"라며 "세부 제품별 기준으로는 모바일 패널이 40%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고 했다.

연간 누적으로도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61%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32%에 불과했던 OLED 매출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 공장 철수를 끝으로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하며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사업 체질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 실적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국내외 임직원 대상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은 900억원 이상 반영됐다"며 "임직원 동기 부여 목적의 성과 격려금, 저수익 제품 축소, 재고 건전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4분기에 포함됐다고"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 사진=LG디스플레이
올해 역시 AX(AI 전환)를 기반으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혁신하고 경영 운영 효율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는 더 강도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완성해야 하고 많이 떨어진 시장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모바일 부문의 경우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IT 부문에서는 저수익 제품 축소와 원가 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의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제품으로 대응한다. 차량용 사업의 경우 시장 내 선도자로서 차별화 제품 및 기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대형 사업은 TV용∙게이밍용 OLED 패널 모두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술이 적용된 신규 OLED TV 패널과 OLED 최초로 72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게이밍 OLED 패널 등을 기반으로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목표했던 600만대 중반 수준을 달성해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10% 성장한 700만대 초반 수준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CAPEX)도 집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마무리된 설비 투자를 올해 2조원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에 매진하여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해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