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의 첫 작품인 '현대라이프 제로(ZERO)'. 국내 대표적 '혁신 CEO'로 꼽히는 정태영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후 처음 던진 그의 승부수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화한 조건과 규격화한 보험'. 1월 출시 후 보름 만에 4000건의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6월까지 세웠던 판매 목표도 3월 안에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보험 후발주자로서 보험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동안 놓친 부분을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던 파격 전략이 보험소비자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제로는 그 이름만큼이나 보장이 간결하다. 군더더기 특약이 전혀 없다. 4대 핵심보장인 사망과 암, 5대 성인병, 어린이보험을 단품 또는 복수로 구매할 수 있다.
'1만원짜리를 선택할까, 2만원짜리 보장을 고를까.' 마치 온라인쇼핑몰에서 장을 보듯, 전용 웹사이트에서 필요에 따라 단품 또는 복수상품을 바구니에 담으면 합산(월 보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보장기간도 필요에 따라 10년, 20년 중 선택하면 그걸로 설계가 완료된다. 별도의 로그인 없이 24시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병력을 묻거나 따지지도 않는다. 성별과 나이가 같으면 동일한 보장과 보험료가 적용된다. 순수보장형으로 가격의 거품을 뺀 것도 특징이다. 이를테면 35세 성인남자가 20년 동안 1억원을 보장 받으려면 기존 종신보험의 경우 18만원 정도를 내야 했지만, '제로 정기보험120'은 월 2만9000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한번 정해진 보험료는 계약기간 동안 변함없이 유지된다. 온라인, 설계사 등 판매채널에 따른 가격 차이도 없어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의 규격 상품(보장)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보험상품들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도 정작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만족감도 높지 않았다"며 "현대라이프 제로는 현대라이프가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보험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현대라이프측은 이러한 보험의 상식을 깨는 전략을 통해 '보장성보험의 챔피언'을 꿈꾼다. 현대라이프 측은 "5년 후 보장성보험 신규고객수를 업계 3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대라이프 제로보험 가입 TIP
현대라이프 제로는 결제방식도 차별화했다. 신용카드는 물론 현대카드 M포인트로도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설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실시간 채팅과 이메일,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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