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 소속 임직원 25명은 지난 2001년부터 10여년 동안 하청업체 7곳에서 떡값 25억원을 받은 것으로 회사 내부감사 결과 밝혀졌다.


이들 임직원은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려 계약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뒷돈을 챙겼으며 야유회비, 접대비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임직원들이 협력업체를 통해 회사로 들어올 돈을 부풀려 받고 유용했다”며 “지난해 이같은 사실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해고 등 중징계했고 관련 부서는 이미 해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