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990선으로 떨어졌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데다 미국의 재정협상 우려와 이탈리아의 정국불안이 지속되는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영업일보다 14.84포인트(0.74%) 떨어진 1996.9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쏟아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2000선을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였지만 끝내 2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12억원, 14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116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엇갈렸다. 차익은 142억원을 순매수, 비차익은 946억원을 순매도하며 합계 804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8575만주와 4조94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1.80%), 증권(-1.66%), 은행(-1.62%), 기계(-1.32%)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보험(0.61%), 통신업(0.28%), 음식료업(0.02%)는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값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전영업일대비 0.07% 오른 1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도 1.95%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14%, 2.56% 떨어졌으며, 기아차도 0.61%의 약세를 기록했다.

동양그룹주들이 계열사인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3곳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동양증권은 13.99% 급락한 2460에 거래를 마쳤으며, 동양건설과 동양시멘트도 각각 12.37%, 7.43%씩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한샘이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영업력 강화로 인해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소식에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전영업일대비 3.87% 상승한 4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중국시장에서규모 비용 지출이 마무리 되면서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2.8% 상승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79개, 하락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43개다. 보합은 76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9%(2.61포인트) 하락한 534.8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