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3년 세계일류상품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인증을 받은 원통형 FPSO는 지난 2010년 2월 노르웨이 ENI 노르게(Norge) AS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하루 사용하는 원유의 절반가량인 1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설비는 자체중량 5만3000톤, 지름 112m, 높이 75m 규모로 오는 2014년 상반기 중 노르웨이 북부 햄머페스트(Hammerfest)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85㎞ 떨어진 골리앗(Goliat)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신규 등록한 원통형 FPSO.

 
원통형 FPSO는 기존 선박형 FPSO보다 바람과 조류, 파도 등 거친 해상환경에 강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5년 선정된 선박형 FPSO와 함께 이번 원통형 FPSO도 세계일류상품에 등재됨에 따라 향후 다양한 시장변화에 대처해 해양설비분야의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원통형 FPSO를 비롯해 지금까지 12기의 FPSO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200만배럴급 이상의 초대형 FPSO 9기를 건조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대형 석탄 및 유류운반선(VLOO)을 제외한 기존 세계일류품상품들이 갱신심사를 통과해 지난해와 동일한 37개 최다 인증기록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