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2)이 처형 살해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10일 처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시도한 정상헌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정상헌은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처형 최 모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목 졸라 살해했으며, 이후 사체를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정상헌은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상헌의 처형 살해는 평소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모욕적인 말 한 마디로 인해 충동적으로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헌은 조사 과정에서 “‘너 같은 X 만날까봐 시집 안가’라는 말에 화가 나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헌은 경복고 재학시절 ‘제2의 허재’로 주목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고려대 진학 이후 방황이 시작됐고 2005년 프로 입문 후에도 별 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2009년 은퇴했다.

 

정상헌은 살해사건 전 아내 및 최씨와 함께 처가에 거주하면서 폐차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