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한 경영방침을 설정하고 신규사업에 나선다. 주택, 건축, 토목 등 기존 사업 분야 중 경쟁력을 갖춘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인 해외 수주 및 발전플랜트사업 등에도 전력을 기울여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3년 만에 수주낭보가 전해진 인도 해외사업과 경기 동두천 액화천연 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는 그동안 국내와 주택 위주였던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해외수주·발전플랜트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현대산업개발은 인도에서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23년만에 해외 진출을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인도 뭄바이 지역의 유력 부동산 개발 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5285만달러(한화 약 560억원)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동이 큰 철근, 레미콘, 타워 크레인 등 주요 자재 및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고, 주요 골조 및 일부 마감공사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201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과거 1970~80년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걸쳐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를 마무리한 후 전략적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해 왔다.

이후 지난 2010년 5월 해외사업팀 신설 후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공사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해외사업 재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으며, 2012년 4월 베트남 하노이 해외지사 설립, 같은 해 7월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산업개발 해외사업 관계자는 “이번 인도에서의 수주를 시작으로 현대산업개발이 강점을 보유한 주택은 물론 건축과 플랜트 사업의 수주에도 참여하는 등 기존 국내 위주였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토목플랜트 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손익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 성장을 위한 우량 사업 중심의 전략적 수주에 집중하고, 발전플랜트와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 개발에도 내부 역량을 결집시킬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한국서부발전·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두천 LNG복합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원활히 진행하고 있으며, 경남 통영에서도 920㎿ 규모의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발전플랜트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은 침체된 국내 주택건설경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주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망지역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추가해 올해 1만세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