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2위 그리스가 콜롬비아에게 3대 0의 완패를 당했다.
그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콜롬비아-그리스-일본-코트디부아르) 조별 예선 1차전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FIFA랭킹 8위인 콜롬비아와 12위인 그리스는 FIFA랭킹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그리스는 유로 2004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날 두 팀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콜롬비아는 전반 시작 5분 만에 파블로 아르메로(웨스트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그리스는 후반 13분 만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문전에 있던 구티에레스를 놓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2골을 내준 그리스는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나마 그리스는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끈 코네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그리스 선수들이 동료들을 이용하지 못한다. 참 아쉽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며 혹평을 가했다.

결국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게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