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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내년 초부터 추가 점포통합에 나선다. 지점이 축소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지난해 42개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 통폐합까지 마무리하면 국민은행 영업점은 1142개로 줄어든다.
농협은행도 내년부터 점포 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 수도권과 지방 점포 중에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업점 34곳을 내년 초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남대문, 목동, 역삼동, 무교동, 파주 등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통폐합한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포 수를 40개 가량 줄인 신한은행은 내년에 영업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608개, 346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27개, 8개 감소한 수치다.
기업은행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체 점포 수를 소폭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지점축소에 나서면서 인력감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일부 은행들은 심각한 인력 정체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팀장·(부)지점장급의 인력 수가 4800여명에 달해 계장·대리급 인력 4100여명보다 훨씬 많은 실정이다. 다른 은행도 정도는 덜하지만 심각한 인력 정체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 악화 등으로 은행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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