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금융권에서 부서 규모의 핀테크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경영철학인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실천사례 중 하나다.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에는 현재 23명의 은행직원과 계열사인 우리카드, 우리FIS(전산전문회사) 직원들이 파견 근무한다. 이들은 ‘ICT기반의 혁신적 금융 플랫폼 구축’이라는 사업목표로 ▲지급결제·송금 ▲신기술 발굴 ▲제휴·스타트업 ▲인터넷전문은행의 4대 분야의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 3개월간 ICT기업들과 ‘경계 없는 제휴’를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개발 중이다.


스타트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예컨대 송금과정에서 사기거래를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스타트업기업에 기술적·법률적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고객은 보이스피싱과 물품거래 결제사기를 일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핀테크에 대한 우리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광구 은행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밝힌 “2015년을 ‘스마트디지털뱅크’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적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