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고 벗기 힘든 끈 묶는 운동화가 귀찮다. 샌들을 신자니 빼죽 나온 발가락이 아직 민망하다. 발의 건강과 나의 부끄러움을 한 큐에 잡아줄 신통방통한 신발은 어디 없을까. 스케이트보드와 잘 어울리고, 캐주얼과 수트 차림에도 믹스매치가 간편한 그런 신발. 여기 있다. 발이 미끄러지듯이 쏘옥 들어간다는 의미의 Slip-On!
<사진=하시시박 인스타그램, 오!보이, 보그>
슬립온은 올 2015년 트렌드인 어슬레져룩과 어우러져 다양한 무드로 변형되어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스포츠 브랜드 외에도 남성패션 전문샵이면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슬립온. 세 가지 포인트 무드의 맨즈 슬립온을 살피고 내게 맞는 슬립온을 야무지게 골라 신자.
1. 대중적인 스포츠 스트릿 브랜드
반스 ‘보더를 위한 전문 슬립온 브랜드’
<사진=블링>
‘슬립온 = 반스’는 하나의 공식이 되었다. 1977년 처음 출시된 반스의 슬립온은 서퍼와 스케이터, BMX 라이더를 겨냥해 만들어졌고, 영화 속 숀 펜의 체커보드 슬립온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유명한 단색 패턴과 체커보드 패턴 이외에도 반스는 꾸준한 콜라보 디자인으로도 사랑받는다.
나이키 ‘JUST DO IT 그냥 신어!’
<사진=나이키, 플리커>
‘넘사벽’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만들지 않는 슈즈가 없다. 스포츠 전문브랜드다운 착용감과 디자인에서의 균형미가 돋보인다. 슬립온 발등에 자리한 시크한 나이키의 갈고리는 이렇게 말한다. “뭘 망설여 그냥 신어”
2. 베이직하고 은근 인기 많은 브랜드
스터즈워‘맨또롱또똣’의 유연석이 신은 그거'
<사진=MBC '맨또롱또똣', 스터즈워>
드라마 ‘맨또롱또똣’ 유연석의 훈훈한 셰프룩을 보았다면 발목에 딱 떨어지는 슬랙스와 슬립온의 스타일링을 기억할 것이다. 제주도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내추럴한 매력의 이태리 브랜드스터즈워악어 가죽 슬립온은 이미 상품 문의와 구매후기가 엄청나다.
프레드페리 ‘남친에게 선물하고 싶은’
<사진=프레디페리>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만든 영국 브랜드 프레드페리에는 ‘남친에게 선물하고 싶은 슬립온’이 있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척’ 봐도 가벼워 보이는 이 슬립온은 여름 컬러를 담아 더욱 화사하다. 발등을 완전히 뒤덮는 스타일이 싫증난다면 에스파듀나 보트화로 변형된 슬립온을 선택해 보자.
3.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브랜드
블랙마틴싯봉 ‘두 켤레? 우린 세 켤레’
<사진=블랙마틴싯봉>
같은 한 쌍에 다른 한 짝을 더 얹어주는 블랙마틴싯봉의 슬립온은 재미있는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기분에 따라 신는 새로운 개념의 ‘론리슈즈’는 파리감성을 담은 다양한 로고와 이미지로 디자인되었다.
필립플레인 ‘발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락 스피릿’
<사진=필립플레인>
고급 스터드 장식과 해골무늬가 돋보이는 필립플레인의 슬립온은 멋을 위해서라면 가격을 거들떠보지 않는 멋쟁이에게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다가올 뮤직페스티벌에 필립플레인의 락 스터드 장식의 슬립온으로 발끝까지 뿜어져 나오는 락 스피릿을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