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한 중국 관광객. /자료사진=뉴시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며 한국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화권에서 항공편 운항을 속속 줄이고 있다. 여행성수기를 앞둔 가운데 메르스 사태가 한국 관광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잇따라 제기된다.
중국과 타이완, 홍콩 등 중화권의 항공사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한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수를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항공사들은 메르스 여파로 한국으로 운항하는 항공 편수를 줄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중국국제항공이 베이징과 인천 간 노선의 운항 편수를 주 24편에서 21편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감편 운항은 6월 13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동방항공도 윈난성 쿤밍과 인천간 노선 운항을 이달 말까지 주 5편에서 2편으로 줄일 예정이며 남방항공과 산둥항공, 서우두항공 등도 중국과 한국 간 노선 운항을 줄이거나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타이완 항공사도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화한공은 지난 10일 기존 42회 운행하던 한국행 항공편을 27회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또 주 7회 운행하던 가오슝-인천 간 노선은 이달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타이중-인천 노선(주 7회 → 주 4회), 타오위안-부산 노선(주 14회 → 주 10회), 쑹산-서울·부산 노선(주 3회 → 주 2회) 등도 각각 운항 횟수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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