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공모 우수작 'A Thousand City Plateaus'.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 수상작으로 우수작 3개 등 총 8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제공모는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한강·탄천 포함 약 94만8000㎡)를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3개의 작품은 독창적이고 명확한 개념을 제시한 데다 기능적 연계성·형태적 통합성·경제적 실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운생동건축사사무소(주) 외 1팀이 제출한 'A Thousand City Plateaus'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대신에 대형 플랫폼을 활용해 지하화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일부 법적·제도적 한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으나 건축·구조·조경 등을 디자인적으로 일체화해 미래지향적인 구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Jamsil Ludens Park'는 탄천으로 분리된 코엑스 일대와 종합운동장을 모노레일로 연결하고 부지 내에 ▲전시·컨벤션시설 ▲지하철 환승센터 ▲각종 체육시설을 거쳐 한강까지 연계하는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이 돋보였다. 한강과 탄천 변의 수변공간은 녹색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SynchroniCity'(Kyu Sung Woo 외 4명, 미국)는 구 한전부지·탄천과 연계된 활동가로가 주경기장을 감싸고 한강으로 연결돼 종합운동장을 새로운 맥락의 공간으로 바꿨다. 상업, 전시·컨벤션시설 등 도시기능은 탄천과 올림픽로 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한강 변은 최소한의 기능과 시설로 비워뒀다. ▲도시기능 ▲연계 프로그램 ▲가로와 녹지 환경 등을 잘 조화시켜 실현 가능성이 큰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가작 5개 작품은 아이디어가 독특하거나 참신하지만 완결성 측면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올해 5월부터 진행된 이번 국제공모는 총 698팀(국내 294팀·국외 404팀)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23개 국가로부터 총 98작품(국내 44팀·국외 54팀)이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이달 1일부터 2일까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우수작 각 1억원, 가작 각 3000만원을 받게 되며 앞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때 지명 초청된다.
심사위원회는 ▲구자훈 한양대 교수(심사위원장)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김영준 김영준도시건축 대표 ▲김남춘 단국대 교수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 ▲롤랜드 빌링어 맥킨지 시니어파트너 등 도시·건축·조경·개발사업 분야의 전문가가 맡았다.
시는 이번 국제공모의 결과를 반영, 올해 말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이후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이 일대의 여건변화를 다각도로 검토한 바 있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서울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며 "국제공모를 통해 발굴된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이 일대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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