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배우의 탈모 사연이 방송되며 화제가 됐다. 이 여배우는 한 방송에 출연해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원형 탈모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던 것. 이처럼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한 연예인들마저도 탈모고민을 드러내면서 탈모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탈모 환자의 수는 1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특히 환절기 일교차가 커지면서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탈모환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 속 탈모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탈모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해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는 검은콩과 검은깨 등 블랙푸드가 대표적이다.

평소 아침밥을 거르고 있다면 검은콩 두유라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모발건강에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돼지고기나 달걀, 미역 등의 해조류와 채소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출근이나 외출 시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모발의 케라틴이 손상되어 모근이 약해져 탈모를 촉진할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모자,양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출근 후 업무스트레스는 탈모의 주요인이다. 때문에 업무시간 중간에 휴식이나 명상, 짧은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

퇴근 후 술자리의 과도한 음주는 체내 황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키고 혈액순환도 방해한다. 또한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혈액순환과 모발 영양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잦은 술자리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집에 도착하면 머리부터 감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두피와 모발에 쌓인 먼지나 피지를 깨끗하게 제거해야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아침에 샴푸를 하게 되면 머리를 보호하는 유분이 씻긴 채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이 경우 자외선에 의해 두피가 손상을 받기 쉽기 때문에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잠도 충분히 자야 한다.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부교감 신경 기능이 떨어져 두피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탈모가 심화될 수 있다.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비타민, 성장호르몬이 많이 반응하는 시기로 탈모 예방과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자신의 매력을 뽐내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잦은 염색과 펌은 모발의 구조와 단백질을 파괴해 모근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 등도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부설 모발센터의 임이석 원장은 "일상 속 생활습관은 예방차원일 뿐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