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에도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업종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12포인트(1.1%) 하락한 2079.5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8.67포인트(0.89%) 내린 1만7729.6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08포인트(0.64%) 떨어진 5123.3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하자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업종 지수(로이터 기준)는 2.54% 급락했고 유틸리티 업종 지수와 원자재 업종 지수 역시 각각1.94 %와 1.61%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옐런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지지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니믹클럽 강연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12개 연은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 분석한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가운데 9개 연은은 지난 10월 베이지북과 동일한 완만한 성장세가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보스턴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됐고 캔자스와 뉴욕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신규 고용자수가 21만7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기록(19만6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증가율도 종전 1.6%에서 2.2%로 0.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3분기 단위 노동비용도 당초 1.4% 증가에서 1.8% 증가로 조정됐다.
한편 국제 금값은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7달러(0.9%) 하락한 105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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