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눌려 1950선을 이탈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포인트(0.18%) 하락한 1948.6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장중 1960선 회복을 시도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고 개인도 매도로 전환하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90만주로, 거래대금은 4조2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37억원, 338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46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8억원의 순매수가, 비차익거래에서 344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 의약품이 2% 이상 하락했고 운송장비, 은행, 비금속광물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 기계는 2% 내외로 상승했고 섬유의복, 화학은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포드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에 4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LG화학, LG이노텍, 한온시스템, 만도, 삼화콘덴서 등이 1~7%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배당금 증액 발표가 임박했다는 증권사의 전망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광산 로이힐에서의 성공적인 첫 선적 소식에 1% 미만으로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3인방은 1~3%대로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LG이노텍이 내년도 영입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고 서원은 보유 주식 및 공장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344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468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0.73%) 하락한 그램(g)당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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