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사진=임한별 기자

재규어가 최근 고급차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XJ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현존하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 디자인 총괄 디렉터를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재규어코리아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행사를 갖고 뉴 XJ를 국내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내놓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안 칼럼의 방한은 지난 2013년 서울모터쇼 이후 두번째인데, 해외시장에 신차를 출시하며 디자인 총괄 담당자가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재규어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한국의 고급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국내판매량은 1만356대에 달한다. 한국은 중국‧미국‧영국에 이어 XJ의 4번째 판매국인데, XJ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419대로 S클래스의 4%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에 따라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안 칼럼은 "뉴 XJ는 재규어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고 연신 강조하며 “한국 소비자들은 디자인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뉴 XJ는 차체 길이, 엔진, 구동방식 등에 따라 총 10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은 1억950만원부터 2억2670만원까지 차이가 있다.

세부 모델은 차체 길이를 기준으로 크게 스탠다드 휠 베이스(SWB)와 롱 휠 베이스(LWB)로 나뉘며, 엔진은 2.0리터 I4가솔린, 3.0리터 V6 수퍼차저, 5.0리터 V8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3.0리터 V6 터보디젤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적용된 3.0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에 달한다. 동급엔진 중 가장 우수한 동력성능이다.

3.0터보리터 V6수퍼차저 적용모델에는 올 휠 드라이브(AWD) 시스템이 함께 제공된다. 고급차 시장에서 4륜구동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