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차장 인사' '김진섭 국정원 1차장' '최윤수 황수경'

근혜 대통령은 5일 대북·보안정보를 각각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1·2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행했다.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58)을, 2차장에 최윤수 부산고등검찰청 차장 검사(49)를 내정했다.

국정원 1·2 차장 동시교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북·대테러 정보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1차장 내정자는 국정원 공채로 입직해 북한 정보 담당 국장을 역임한 대북정보 전문가로,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지내며 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최 2차장 내정자는 전주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냈으며, 작년 12월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내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2기다. 배우자는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다.

대북정보와 해외국익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은 현 정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임명된 한기범 1차장이 계속해서 업무를 맡아다 2년10개월만에 교체된다. 또 공수사와 대테러 방첩 등 보안정보를 맡는 2차은 간접증거조작 사건의 파로 서호 전 차장에서 2014년 5월 김수민 차장으로 바뀌었으나 이번에 1차장과 함께 인사대상에 함됐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1차장 내정자는 북한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정원 1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최 2차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투철한 공직관과 정보 분석력, 산업 기밀 유출 등 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 2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