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글로벌 흥행작 ‘드래곤네스트’의 2년치 데이터가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드래곤네스트의 유럽 서비스를 맡고 있는 샨다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각한 기술적 장애’로 인해 캐릭터, 골드, 캐쉬를 제외한 주요 데이터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사라진 데이터들은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특성상 2013년 3월에 유럽에 출시된 이후 현지 유저들이 그간 쌓아온 캐릭터 칭호, 장비 등이 사라진 것은 게임의 근간을 뒤흔드는 충격적 사건이다.


이에 따라 샨다게임즈는 보상책으로 ▲모든 캐릭터 80레벨 업그레이드 ▲100골드+레벨업 보상 상자 지급 ▲70레벨 전설 장비 재료+80레벨의 10단계 강화 에픽 장비 등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다양한 보상에도 불구하고 현지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드래곤네스트 공식 커뮤니티 등에는 ‘법적 대응’ 논의까지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과도한 보상으로 인한 ‘게임 밸런스 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