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쓰나미.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화성에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발견됐다.
NHK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과 독일, 스페인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화성에 바다가 있던 약 34억년 전에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의 흔적을 발견한 사실을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여러 대의 탐사기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성 북반구에서 암석 등이 경사면 위쪽을 향해 밀려 올라온 모양으로 퇴적된 광범위한 지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지형이 쓰나미 때문에 퇴적물이 쌓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1차로 쓰나미가 발생한 뒤 수백만년이 지나 쓰나미가 2차례 더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거대한 쓰나미는 운석 충돌로 인해 발생했으며 규모는 최대 120m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행성학연구소의 화성 지질학자 알렉시스 로드리게스는 뉴욕타임스에 "원래 화성에는 해안선이 있었으나 쓰나미에 뒤덮여 묻혀 버렸음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과학계는 이번 쓰나미 흔적 발견을 화성의 원래 모습을 규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