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춘천하늘자전거길 라이딩에 나선 신한은행 테헤란로금융센터 직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케이벨로
금융인들이 호반의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물살을 갈랐다. 신한은행 테헤란로금융센터(센터장 박충호) 직원 22명은 지난달 춘천하늘자전거길과 의암호에서 라이딩과 카누 체험을 했다.
이번 야외 활동은 박충호 테헤란로금융센터장이 제안했다. 은행이 지향하는 '따뜻한 금융'과 '진정성 있는 고객관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현장 임직원들에게서 비롯한다는 박 센터장의 생각이 직원들의 워크숍을 춘천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만난 박 센터장은 "직장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이라는 한정 공간에서 보내는데 가능하다면 즐겁게 지내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직장의 기본은 직원들의 건강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업무 속성 상 자리를 지키는 근로형태가 대부분이기 마련. 박 센터장과 함께 센터 직원들은 업무 시작 전 매일 스트레칭과 스쿼트를 한다. 업무 시간 외에 운동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원들의 사정을 반영한 '아침 체조'다.
"스트레칭은 그렇다 치고 스쿼트, 이건 만만치 않아요. 더구나 혼자 하는 거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 운동인데 수개월 함께한 까닭인지 이번 춘천 라이딩을 모두가 즐거워하더군요."
체력의 기본인 하체 운동을 스쿼트로 단련한 것. 가장 고된 트레이닝 중 하나가 하체 단련인데 간단한 스쿼트로 직원들이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자전거에 익숙지 않은 직원들도 춘천 라이딩을 가벼운 하이킹으로 완성했다는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아침 체조를 거르지 않아요. 직원들 얼굴이 더 밝아졌고 센터 공기도 맑아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업무 능력, 집중도 또한 높아진 것 같아요."
박 센터장은 자전거 애호가다. 축구광인 그가 자전거에 푹 빠진 사연은 운동을 아주 좋아한 탓이었다. 축구로 십자인대 파열을 2번이나 겪었다.
나이 들수록 보다 유연한 운동이 유익하고 특히 무릎관절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로 안장에 올랐고 수술 없이 재활에 성공했다. 불균형했던 허벅지 균형을 맞췄고 지금은 산악자전거에서 로드(사이클)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즐긴다.
주중이면 출퇴근 전후 아침저녁으로 안장에 오른다. 가볍게 타는 자전거가 '두 발'이자 여가 매개인 셈이다. 박 센터장 스스로 "자전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으뜸이며 정신과 몸을 챙기는 가장 효율적인 두 바퀴"라고 했다.
자전거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몸 건강을 챙기는 박 센터장. 그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건강은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운동을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스로는 물론 직원들과 건강을 함께 지켜 서로가 행복한 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센터장 사무실 벽면에 적힌 그룹 핵심과제 중 '강한 현장 구현', '커뮤니티 활성화', '지속성장·고객기반 확대'. 더불어 잘 사는, 건강한 조직을 다지자는 박 센터장과 직원들이 가볍게 밟는 두 바퀴 페달링이 핵심과제에 담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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