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밴드 허밍렌치 페이스북 캡처

지난 28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7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동계는 시급 1만원을 요구했지만 경영계는 6030원 선에서의 동결을 주장하며 의견 대립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7월16일 저녁 8시에 서울 종로구 통인동 라이브클럽 몽키비즈니스에서 밴드 허밍렌치가 '노동임금과 문화비용의 격차를 알리자'는 취지의 공연 '\6030'을 개최한다.
당일 라이브 공연은 2시간 가량 진행되며 미성년자를 제외한 누구든 6030원만 지불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6030원'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정한 올해 최저 시급이다.

'\6030' 공연은 총 3팀의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되며 공연을 기획한 밴드 허밍렌치는 “홍대 클럽의 통상 입장료가 1만5000원인데 최저임금으로 계산했을 때 세 시간에 준하는 임금"이라며 "차비와 식비를 포함하면 하루 일당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디문화의 소비자 계층을 고려했을 때 상당수가 최저임금에 근접한 임금노동자이며 이들은 고용 안정성도 낮은 편이다. 우리가 임금을 높여줄 순 없지만 한차례 최저임금(시급)에 맞춘 공연을 통해 노동임금과 문화비용의 격차가 크다는 문제를 알리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라이브공연뿐만 아니라 연극, 도서, 음반, 뮤지컬,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적은 노동시간으로 접근 가능한 사회적 기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 최저임금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030' 기획팀은 온라인 홍보뿐 아니라 '몽키비즈니스'가 위치한 서촌 인근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플라이어를 나눠 줄 계획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와 진행 상황은 밴드 허밍렌치와 클럽 몽키비즈니스의 온라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디밴드 '허밍렌치' /사진=허밍렌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