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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1조5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02억원)보다 93억원(0.88%) 줄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6%(34억원)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1858억원, 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01억원, 278억원 올랐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9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늘었다.


반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706억원, 6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78%, 14.39%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1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9.18% 줄었다.

이는 올해 초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예상한 당기순이익 손실 폭보다 크게 작은 수치다. 지난 1월 말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수수료는 1.5%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의 경우 2.0%에서 1.3%로 각각 0.7%포인트 줄였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은 올해 6700억원가량의 손실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상반기 순이익에서 양호한 결과를 얻은 것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각종 대출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이자 수익을 늘려온 결과로 분석된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예상보다 타격을 받지 않은 셈이다. 실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올 1분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곳은 하나카드 1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