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오른쪽 네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국내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오는 29일 시작된다. 이번 행사에는 가전, 자동차 등 160여개 업체가 일찌감치 참여를 확정해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민관합동 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린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할인 판매와 외국인 관광 프로그램, 문화 축제가 통합된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관광 축제가 될 전망이다.


전국 백화점, 대형마트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패션, 화장품 등 160여개 업체가 참여해 품목마다 2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참가 기업도 화려하다. 현대자동차와 LG, 아모레퍼시픽,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유명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과 관련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뉴시스DB
요일별 파격 할인 특가전도 눈에 띈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49개 온라인 쇼핑몰은 다음 달 패션데이(4일)를 시작으로 디지털데이(5일), 뷰티데이(6일), 리빙데이(7일)를 진행, 최대 70%까지 제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대형 백화점과 유통매장 중심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도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 자갈치시장, 대구 서문시장, 강원 정선아리랑시장 등 전국 수백여개의 전통시장은 물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패션거리 등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30일 저녁 서울 영동대로에서 열리는 K팝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한류 콘텐츠를 담은 55가지 문화 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반쪽짜리 성공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것. 산업부에 따르면 22개 주요 참여업체의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7194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질 것처럼 홍보가 됐지만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체감 할인율은 크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심지어 백화점 세일기간과 겹쳐 무늬만 세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 그리고 추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난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내수도 침체된 상황이라 진정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성공여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