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슈즈 브랜드 탐스(TOMS)가 다양한 영역으로 기부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신발을 기부하는 일 외에도 시력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 안전한 출산을 돕는 활동,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운동을 전개 중인 것.
탐스의 창립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중 맨발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부 방식을 고민한 끝에 지난 2006년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s’)'이라는 뜻의 탐스를 론칭했다.
이후 10여년 간 탐스는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할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원 포 원(One for one)'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탐스는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전 세계 70여개국의 전문 NGO 단체들로 구성된 기빙 파트너와 협력을 맺고 지속적으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탐스는 현지의 기후와 지형,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상처와 감염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용 신발을 제작해 지금까지 약 70개 이상의 국가에 7000만 켤레의 신발을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탐스는 고객이 탐스 아이웨어의 안경 한 개를 구매할 때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 한 명이 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안과 치료 및 안경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력 회복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가방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조산사 교육과 출산 키트 제공을 통해 산모 한 명의 안전한 출산 등을 돕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탐스는 지난 2014년부터 깨끗한 물 기부 운동도 시작했다. 고객이 탐스 로스팅 매장에서 커피백 등 커피 제품을 한 개 구매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140리터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인도, 말라위, 페루, 르완다 등 주요 커피생산국에 한 사람이 400만 주 동안 쓸 수 있는 분량의 물을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슈즈, 아이웨어, 어패럴, 가방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탐스 로스팅 코'가 설립됐다. 지난 9월 9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문을 연 탐스 로스팅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공정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스페셜티 원두를 한국에서 로스팅해 최상의 커피 맛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커피 메뉴나 커피백 등을 구입하면 깨끗한 물을 전달하는 'One for One'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한편, 탐스는 지난 5일 서울 청담동 카페 바운더리에서 배우 여진구와 함께한 신발 기부여행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진구의 선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진구는 이번 기부 여행에서 탐스의 기빙 파트너인 프로젝트 리뉴(Project RENEW)와 베트남 동하에 위치한 학교 2곳에 방문해 200명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전달했다. 또한 한국어와 체육을 가르치는 일일교사로 활동하며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온스타일(Onstyle)을 비롯한 tvN 아시아 채널을 통해 오는 10일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