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원 최순실. 최순실씨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삼성 후원금 강요 의혹과 관련,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오늘(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은 최순실 차례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안종범, 김종은 모두 자신들은 종범이고 주범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자백하고 있다"며 "이제 최근 심리 상태로 봐서 최순실도 박근혜와 결별하고 박근혜에게 책임 떠넘기기 시도할지 지켜보자.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씨와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비공개 접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행위와 관련,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했다. 나는 범죄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측 변호인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보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으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 측 변호인도 이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할 곳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삼성 등 기업을 특정한 적은 없다"며 "김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 등을 특정해 요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