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김기남 DS부문 사장.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내년 경영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13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임 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김기남 DS부문 사장이 처음으로 주재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15일 수원 본사에서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DS(부품)부분은 19일 기흥사업장에서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 CE부문은 내년도 프리미엄 가전 마케팅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QLED TV의 글로벌 점유 확대 방안을 모색할 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내년 상반기 공개를 앞둔 ‘갤럭시S9’의 막바지 점검과 함께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룰 전망이다.

특히 내년 중 출시 목표인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스마트폰을 폴더폰처럼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플렉서블 전자장치’라는 이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의 특허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DS부문은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이후의 반도체 사업방향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매분기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IHS마킷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 1321억65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점차 꺾일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상승세는 올해 4152억6000만달러에서 2021년 4756억8500만달러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삼성전자 DS부문이 이번 회의에서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주요 팀장과 해외 법인 주요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