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비서관과 김어준./사진=sbs 제공
‘독한 혀’ 김어준이 드디어 정규방송으로 지상파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지상파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그는 정규방송 입성을 맞아 총 세 가지를 약속했다.
김어준은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겠다. 얼굴 클로즈업 웬만해선 안 하겠다. 그리고 유시민 작가 새 일자리 알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사프로그램 경쟁작인 JTBC ‘썰전’에 출연 중인 유시민을 겨냥한 것이다.
첫 방송부터 블랙하우스는 ‘독한 방송’을 선보였다. 파일럿 방송 때 출연한 강유미는 이날 '강특보의 흑터뷰'를 통해 첫 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취재에 도전했다. 강유미는 다스와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고 심지어 다스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양정철 전 비서관도 만났다. “스스로 대통령의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양정철은 손수건이라고 밝히며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김어준의 “한 사람의 누군가로 불리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주연배우라면 참모는 조연배우”라며 “조연은 자신이 맡은 장면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잊혀질 권리를 달라’며 해외로 떠났다가 최근 일시 귀국했다.
한편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청률 4.0%로 순조롭게 출발하면서 4.9%를 기록한 ‘썰전’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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