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통합개혁신당(가칭) 설립을 공식 선언한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에 이어 청년들과 만나 '젊은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며 통합행보에 나섰다.
두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의 일환으로 열리는 청년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는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인 최저임금, 4차 산업혁명, 교육개혁, 암호화폐(가상화폐), 개헌 등에 관한 주제를 놓고 문재인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안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은 괜찮지만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입는 피해를 꼬집었다. 이어 유 대표는 내년에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릴 때는 속도조절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유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을 쓰레기통에 넣고 폐기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대표도 정부가 공무원 늘리기 정책을 할게 아니라 재도전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두 대표는 암호화폐 논란에 대해 주무부처를 제대로 지정하지도 않고 청와대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메달권 발언에 대해 유 대표는 “땀 흘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사람들에게 역사의 명장면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팀을 만들고 메달권이 아니라서 단일팀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독재발상”이라고 일침했다.

끝으로 안·유 대표는 제대로 된 화학적 결합을 통해 통합개혁신당만의 색깔을 내면서 국회에서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대표가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 이튿날 첫 행보로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통합개혁신당이 표방하는 젊은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