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북측 대표단 접견 및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10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전날(9일) 머물렀던 서울 내 한 숙소에서 각각 차를 타고 청와대로 출발해 10시59분 청와대에 도착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본관 1층 현관 밖에서 이들을 먼저 영접했다. 임 실장은 첫 번째 차에서 내린 김영남 위원장을 맞이한 후 이어서 도착한 두번째 차에서 내린 김 부부장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현관 안쪽에서 이들을 마중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에게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냐”고 안부를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괜찮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어 김 위원장과 개막식에 함께 자리했던 김 부부장에게도 “추운 날씨에 밤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졌다.

남북 인사들은 이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과 임 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