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DB그룹
DB그룹(옛 동부그룹)이 김준기 전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비서 A씨를 공갈미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DB그룹은 지난해 말 "A씨 측이 성추행 관련 동영상을 보내고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앞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2~7월 자신의 신체에 손을 대는 등 상습 추행을 했다며 같은해 9월 고소장과 신체 접촉 장면이 담긴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반면 김 전 회장 측은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강제추행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A씨 측이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진정인인 DB그룹 관계자와 피진정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 증언 등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현재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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