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감기 몸살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노선영이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오후 5시30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오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참석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은 감기 몸살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백 감독은 "팀 추월 경기가 종료된 후 많은 분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좋았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순서에 배치된 것에 관해 “노선영이 자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노선영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1500m 기록도 좋았고 넣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며 노선영이 원해서 후순위로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경기 후 인터뷰로 물매를 맞고 있는 김보름도 “4강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랩타임 29초에 집중했다.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노선영)가 뒤에 처진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어서 억울함은 없다"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이에 노선영 선수는 기자회견 내용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선영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백 감독의 말에 대해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없었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팀의 팀워크는 생길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본인이 맨 뒤로 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고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내 빙상계 관계자도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이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노선영과 김보름이 오래전부터 갈등이 있었고 심지어 국내 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도중에 서로 말싸움을 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전날 경기에서 팀워크 불협화음 논란이 일었다. 경기 후반 김보름과 박지우는 합을 맞춰 속도를 낸 반면 마지막 주자 노선영이 혼자 뒤처졌다. 여기에 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내용이 기름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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