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경찰이 ‘단역배우 자매자살’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청와대 청원에 ‘단역배우 자매사망 재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9년 전 비극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발생한 ‘단역배우 자매자살’ 사건은 지난 2004년 드라마 보조출연자 관리인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단역배우 A씨가 힘겨운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한다.

당시 A씨는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은 두 자매 중 언니인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를 격리하지 않은 채 피해 상황을 자세히 묘사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수사 중에도 가해자들의 협박이 지속되자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오히려 2차 피해를 입은 A씨가 자살했고, 문제의 단역 아르바이트를 A씨에 소개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도 일주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충격으로 A씨의 아버지도 뇌출혈로 사망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이 버젓이 드라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제발 이 사람들을 업계에서 내쳐달라”며 재조사를 요구,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