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0대 고독사/사진=이미지투데이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한 지 두달여 만에 발견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 남성의 옆에는 이별의 고통과 피폐한 삶을 기록한 일기장이 있었다.1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광주 동구의 한 원룸에서 A씨(6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이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A씨의 집을 찾았다가 문틈에서 악취가 새어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강제로 문을 열었다. A씨는 사망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집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옆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봉지가 뜯겨 있었으며, 소주병과 사용하지 않은 번개탄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 일기가 지난 1월25일에 작성된 것 등을 토대로 숨진 지 두달 보름이 넘었다고 추정했다.
A씨 일기장에는 '정말로 사랑했는데, 헤어지게 됐다', '삶이 피폐하고 황폐한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A씨는 미혼으로 지난해 말 광주의 보호시설에서 나와 원룸에서 홀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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