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연이 네티즌의 지적에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무성의한 내용 때문에 오히려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자신이 주연한 영화 '메이햄'의 감독 조 린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디자인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비판을 받았다.

이에 스티븐연은 한국어와 영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는데, 한국어 사과문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영어로 된 사과문에선 자신의 행동이 한번의 실수일 뿐인데 사람을 재단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불만을 표출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키웠다.


스티븐연은 영어 사과문에서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서경덕 교수는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