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CEO 사퇴, 올해 3월 공적자금위원장 사퇴 등으로 난항을 겪던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공식화됐다"며 "지주사 추진의 핵심적인 배경은 현행 은행법상(37조) 제한 받고 있는 자회사 출자한도(자기자본의 20%)를 극복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및 사업 효율성 제고, 기업 가치 상승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평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4조(자기자본 19조8000억원 X 20%)다. 기 출자금액 3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추가 출자 여력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자회사 출자한도는 금융당국의 이중레버리지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 권고치인 130%까지 확대된다.
은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 후 우리은행의 다음 행보는 필연적으로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사 등 적극적인 비은행 자회사 강화 움직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하고, ROE는 9%로 추정돼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 개선 폭을 보일 것"이라며 "지배구조의 향방도 선 지주사 전환, 후 예보 지분(18.43%) 매각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연내 오버행 발생 가능성도 소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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