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을 폭행·상해 등 혐의로 소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공사장에서 여성 직원을 폭행하고 운전기사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0여명의 피해자들에 대해 벌인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이 이사장의 갑질 논란은 지난달 19일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거나 삿대질을 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이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또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서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도 SNS에 공개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고, 이후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며 수사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