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사진=뉴시스
국방부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남북 장성급 회담에 나설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11일 "오늘 오후 3시20분 '군 통신선과 판문점채널'을 이용해 14일 개최 예정인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참가할 우리 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통일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소장을 수석대표로 대표단을 꾸렸다.


지난 1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은 장성급 회담을 14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리면 2007년 12월 회담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이다.

김도균 소장은 청와대에서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겨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통일부 소속 간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성급 회담 준비를 해왔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우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군 지휘부의 직통전화인 핫라인(Hot Line) 설치와 국방장관 회담, 고위급 군사회담, 군사실무회담 등 군 수뇌부부터 실무급까지 군사당국자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의논할 전망이다. 판문점 선언에서 적시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도 상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장성급 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방부는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도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