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각국 취재진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을 지키고 있다. / 사진=AP·뉴시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회담 진행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북미 정상이 역사상 최초로 얼굴을 맞대고 비핵화를 통한 평화를 논의하는 이번 회담은 싱가포르 시각으로 12일 오전 9시, 한국시각으로는 같은날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장에서 8km 가량 떨어진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머물며 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시에 출발할지 구체적인 동선이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싱가포르 당국의 통제하에 차량으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는 만큼 9시 이후에 회담장으로 출발한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근 샹그릴라 호텔에서 머물며 실무진들과 막바지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역시 알려진 정보가 없다.
양국은 10시부터 두시간 가량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 실무진들이 배석해 확대회담을 가질지 주목된다.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찬 계획은 없다.
이런 가운데 북미가 어느정도 수준의 협의에 도달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폐기도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북한 측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안전보장’(CVIG)을 요구할 방침이다. 결국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양보를 받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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