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기내식 공급 지연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경쟁사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게이트고메 신축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한항공에 도움을 청했지만 협조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물론 이번 사태의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리 예견을 했으면 됐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기내식 업체인 LSG스카이쉐프코리아와 계약을 종결하고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기내식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 신축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단기계약을 위한 업체를 물색했고 결국 샤프도앤코코리아와 3개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