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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이 12조원에 달하고 이용건수도 2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 쿠콘,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엘지유플러스, 핀크 등 7개 간편송금업체의 이용금액은 전년(2조4413억원) 대비 389.7% 늘어난 11조9541억원(2억3633만건)을 기록했다.

올해 5월 말까지의 이용금액은 11조6118억원(1억6293만건)으로 연간 실적으로 환산했을 때 27조8682억원(3억9103건)에 이를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건당 평균 이용금액도 2016년 4만8000원, 지난해 5만1000원, 올해 7만1000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7개사의 간편송금 이용 고객은 총 906만5490명으로 남자고객 51.7%, 여자고객 48.3%로 비슷한 성비를 이뤘다. 연령별 고객 비중은 20대(58.1%)와 30대(20.0%)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0대 미만(9.0%), 40대(8.3%), 50대(3.9%), 60대 이상(0.7%)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편송금 앱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며 "서비스의 간편함을 선호하는 20~30대의 젊은 세대 위주로 간편송금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편송금 시장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카카오페이가 금액 기준으로 96.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5년 휴대폰 번호만으로 가능한 송금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해 선점효과를 누렸다.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이미 대중화된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 건수와 금액 비중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