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덮친 100여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막대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인도 남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저녁 홍수에 따른 사망자 수를 32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반나절 만에 사망자수가 2배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마을 수백 곳이 침수됐고 1만㎞가량의 도로도 파괴됐으며 항공과 철도 등 교통도 마비 상태로 알려졌다. 비로 인해 고립된 주민들에게는 헬리콥터 등을 활용한 구조가 실시됐다.
케랄라주는 인도 내 최대 고무 생산지이며 고무나무와 농작물 등이 물에 잠겨 재산 피해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케랄라주는 몬순 시기 침수 피해를 겪지만,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1924년 이후 10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며칠 동안 위험 수위에 도달한 댐과 저수지 34개에 대해서는 방류 명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18일까지 폭우가 예보된 케랄라주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 22만여명은 1500여개 대피소에 나눠 수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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