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랜드프라이스킹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고공상승하면서 가전업계가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건다.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은 물론 기존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까지 겹치며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40만대로 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40% 이상 커진 20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50만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공기청정기는 아이나 장년층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필수가전 반열에 올라선지 오래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7년 전체 판매량에 이미 육박한다"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7년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올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위닉스, 코웨이,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쿠쿠홈시스 등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메탈브라운 색상이 적용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큐브' 신제품을 출시했다. 큐브는 공기청정기를 블록처럼 두 개 나눠 쓰다가 다시 하나로 합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으로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합치거나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올 2월 최초 출시 이후 백화점 경로의 공기청정기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유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공기과학연구소'를 개소,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지난달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홈'과 연동 가능한 공기청정기 '아에오케어' 4종을 선보였다. 이 외에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제로' 시리즈를, 대유위니아는 '위니아 스포워셔' 시리즈를 보유 중이다.

올해 초 대유그룹에 새둥지를 툰 대우전자는 '클라쎄'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대우전자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에어컨 업계 3위 기업인 캐리어에어컨도 지난 10일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전후좌우에서 360도 공기 청정이 가능한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에어원' 11종을 출시했다. 에어컨 등 공조분야에서 인정받은 에어솔루션 기술을 공기청정기에 탑재, 국내외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캐리어에어컨의 각오다.

이런 가운데 인앤아웃,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등으로 인기를 끌어온 쿠쿠는 지난 17일 청정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공기청정기 'W8200'을 내놨다. 쿠쿠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등을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