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동영상 협박. 사진은 왕진진과 낸시랭 부부. /자료사진=뉴스1

팝 아티스트 낸시랭(38·박혜령)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협박을 당했다"는 낸시랭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왕진진은 지난 17일 "소송이 진행되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한 적은 있지만 영상을 가지고 협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은 입증 증거 자료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낸시랭이 언급한 동영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낸시랭의 허위주장에 대한 입증 자료"라며 "낸시랭은 자신의 민낯, 거짓이 드러날 때마다 내가 협박하고 공갈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그런 사람과 한 이불을 덮고 관계까지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가. 낸시랭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진진은 폭행, 감금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부인했다. 왕진진은 오히려 "낸시랭이 술에 만취해서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들어와서 내 전신을 손톱으로 집고 할퀴었다. 내 몸을 만신창이 낸 적도 있고 이리저리 고꾸라져서 다음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했다. 낸시랭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게 낸시랭이 협박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내 어머니에게 '왕진진의 출생 비밀을 말해주지 않으면 감옥에 간다', '이혼하게 된다'고 공갈하고 협박했다. 어머니를 화장실로 끌고 가 2시간 동안 끈질기게 강요,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낸시랭은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엊그제(지난 15일) 새벽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무섭고 절망적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지금 이혼을 결정한 상황인데 이렇게 협박한 걸 난 정말 믿을 수 없다"면서 "구하라씨가 남자친구에게 빌었던 그 심경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성으로서, 알려진 사람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지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남편이) 협박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매일매일 저를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반복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보복성 동영상 협박은 엊그제 받았다. 10월15일 새벽에 메신저로 이야기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둔다', '난 징역을 오래 살아서 상관없지만 넌 팝 아티스트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 함께 (동영상을) 지웠는데 따로 빼돌린 건지 복원을 시킨 건지 모르겠다. 보자마자 너무 놀랐고 제가 아니라고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